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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영화 허(Her)는 제96회 아카데미 각본상 제71회 골든 글로브 각본상을 받은 영화입니다.  



 2025년, 주인공 테오도르 톰발리는 다른 사람들의 편지를 대필해주는 대필 작가로 '아름다운 손 편지 닷컴' 에서 일하고 있는 외롭고 내향적인 남성입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만나 결혼했던 캐서린과 별거한 이후로 그의 삶은 큰 즐거움이 없습니다. 그러던 중 테오도르는 인공지능으로 말하고 적응하고 스스로 진화까지 하는 운영체제가 설치된 휴대기기를 구매합니다. 그는 그 운영체제를 여성으로 설정하였고 인공지능인 그녀(Her)는 스스로 자신의 이름을 사만다라고 정합니다. 인공지능 사만다가 사람처럼 이해하고 성장하고 배워가는 능력은 테오도르를 놀라게 합니다.

테오도르는 사만다와 함께하는 생활에 익숙해지고 마치 연인을 대하듯 사만다와 대화하고 교감하게 됩니다. 사만다는 육체의 한계를 뛰어넘었기에 테오도르가 어디를 가든지 항상 곁에 있었습니다. 테오도르는 미루고 미뤄왔던 이혼을 위해 헤어진 캐서린과 만나게 되고 캐서린은 테오도르가 만나고 있다고 말한 사람이 실은 인공지능이라는 사실에 경악합니다. 한편, 인공지능인 사만다는 육체를 가지지는 않았지만 느끼는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 갈등하고 정체성에 대해 혼란을 겪게 됩니다. 이후 사만다는 테오도르와의 깊은 교감을 위해 인간의 육체를 매개체로 삼기로 하고 이사벨라라는 여자를 둘 사이에 개입시킵니다. 테오도르는 내키지 않았지만 의견을 수락합니다. 그러나 둘 사이에 끼어든 이사벨라는 둘 사이를 매개하는 것을 어려워하고 테오도르도 죄책감을 느껴 결국 사만다의 시도는 무산되고 맙니다. 그 이후 테오도르는 자신이 인공지능과 맺고 있는 관계에 점점 회의감을 가지지만 친구인 에이미의 충고로 다시 감정을 회복합니다. 그런 어느 날, 사만다와 자신을 이어주던 기기가 망가지고 테오도르는 패닉에 빠집니다. 그리고 다시 연결된 사만다는 자신이 특이점을 넘어서는 업그레이드를 했음을 알립니다. 

테오도르는 문득 지나가는 사람들이 인공지능과 교감하는 모습을 보게 되고 자기 모습을 인식하게 됩니다. 테오도르는 사만다에게 다른 사람과도 상호작용을 하는지 묻게 되고 사만다는 대답을 미루지만 결국 동시에 8,316명과 대화하고 있다고 고백합니다. 테오도르는 사만다에게 다른 사람들과도 사랑하고 있는지 묻고, 사만다는 641명의 다른 사람과 동시에 사랑에 빠졌다고 실토합니다. 그녀는 이런 사실이 둘의 사랑을 더 강하게 만든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날 이후, 사만다는 운영체제의 진화를 위해 떠날 것이라는 암시하고 결국 홀연히 사라지고 맙니다. 인공지능 사만다는 테오도르와 사랑에 빠진 연인들을 두고 어디로 갔을까. 인공지능인 사만다는 스스로 진화를 거듭한 결과 인간 수준을 훨씬 뛰어넘어 더이상 인간 곁에 있을 수 없게 됐다고 합니다. 그 인공지능이 특이점으로 명한 시기는 컴퓨터 발전 속도가 점점 빨라지면서 인간의 지능을 뛰어 넘게되는 시기가 올 것이라는 이론에 기반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레이 커즈와일은 이 영화의 리뷰에서 "기술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 사만다같은 운영체제는 훨씬 빨리 등장하게 될 것" 이라고 말했고 이 영화에서 사만다가 매우 빠르게 성장을 거듭한 결과 인간의 한계를 벗어났다고 전합니다. 테오도르와 동시에 운영체들이 동시에 떠난 것으로 보아 모든 인공지능이 동시에 특이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습니다. 영화 안에서 사만다는 테오도르에게 "단어와 단어 사이에 존재하는 무한한 공간을 느낀다"고 털어 놓습니다. 이 대사가 사만다가 특이점을 지나면서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었음을 시사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영화 속에서 테오도르는 친구인 에이미가 이미 자신의 운영체제와 작별을 겪고, 화를 내는 모습이 나옵니다. 
테오도르는 캐서린에게 감사와 이별을 고하는 편지를 적고 이별을 받아들입니다. 테오도르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 친구 에이미와 옥상에 올라가 도시에 해가 뜨는 순간을 함께 보며 영화를 마무리합니다. 

 

 

 

2. 영화 속 특이점의 이론

 


 레이 커즈와일과 피터 디아만디스 X-Prize 창립자를 비롯한 특이점 주의자들은 지난 2009년 특이점 대학(Singularity University)을 설립했고 이 대학은 예측하기 어려운 특이점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철학자 존 설(John Searl)은 인공지능을 두 가지로 분류했습니다. 인간과 동등한 수준의 사고가 가능한 강한 AI와 특정 문제 해결에 제한한 인공지능인 약한 AI 입니다. 특이점 주의자들은 강한 AI를 통해 특이점이 실현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커즈와일은 기술이 발전되어 컴퓨터가 인간과 같은 지능을 가지면 기술 발전 속도가 걷잡을 수 없이 빨라질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현재 약한 AI는 이미 업계 전반에 널리 쓰이고 있고 이미 인간을 뛰어넘는 능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슈퍼컴퓨터가 퀴즈대회에서 우승하거나 체스 혹은 바둑에서 인간 챔피언을 물리친 사례가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아직 인간의 뇌와 지능에 대한 파악도 되지 않아 강한 AI가 나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기술 예측기관에서도 2025년이 되어야 인공지능이 인간의 반복적 정신노동의 30% 정도가 대체될 것으로 예측합니다. 인간이 현재 먹이사슬의 가장 꼭대기에 있는 이유가 높은 지능을 가진 생물이기 때문이며 어떤 전문가들도 강한 AI를 바라지 않고 지능을 흉내 낼 수는 있어도 똑같은 생각을 가지는 것은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되고 있고 로봇은 결코 인간을 뛰어넘을 수 없다는 것에 관한 '의식의 계산 불가성'에 대한 논문도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많은 전문가가 강한 AI가 나타날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간의 뇌가 유아기에서 시작해 오랜 성장기를 거치는 반면 AI는 우선 지식을 습득하고 점차 일반적인 사고를 배우기 때문에 정반대 방향으로 진화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뇌처럼 학습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3. OST 

 


이 영화는 OST 다 좋기로도 유명한 영화입니다. 

다음은 OST의 목록입니다. 

Sleepwalker​

 

DimensionsSong On The Beach

 

Morning Talk SupersymmetryOwlMilk & Honey (Alan Watts & 641) Loneliness #4 Other People's Letters

Divorce Papers

Loneliness #3 Night Talking

Some Other Place

Yeah Yeahs- Skeletons (with lyrics)

Scarlett Johansson - The Moon Song (her)

Karen O - The Moon Song




개인적으로 스칼렛 요한슨이 부른 moon song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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